다른 분이 쓰고 있는 물감을 보고는
색감이 너무 예뻐서 검색해보니
틴트물감이라는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틴트물감
물감에 흰색을 섞은 것으로
파스텔톤인 물감을 틴트물감이라고 한다고.
마침 그림 배우는 친구의 선물을 고민하던 차에 알게 되서
이거다! 싶어 파레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물론 선물해주는 김에 내것도 껴서 만들 생각으로도
고체물감처럼 들고다니기 편하게 만들면 좋겠다 싶었는데
또 미니파레트를 발견하게 되서 신남.
미니파레트
파레트의 크기비교를 위해 옆에 물감을 몇개 놓아봤다.
고체물감 12색이랑 비슷한 크기지만 이 파레트가 세로로 조금 더 작다.
열어보면 3단으로 펴지는데,
가운데는 하프팬 12개를 넣을 수 있게 되어있고
위아래는 색을 섞을 수 있는 공간
가운데도 하프팬을 고정시키는 틀을 빼내면
색을 섞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하프팬으로 채울거라서 쓸 일은 없을 듯하다.
원래는 이렇게 하프팬 12개가 들어가는 파레트지만
남은 공간이 아까우니까 하프팬을 추가해서 채워볼 예정
이제 물감을 채울 차례
알파 수채화 물감 중에 틴트컬러라고 표시된 것들이 있어
우선 이것들로 해보기로
알파 수채화 틴트 물감
167 Naples Yellow
168 Brilliant Pink
169 Shell Pink
170 Lilac
171 Lavender
172 Cobalt Green
173 Emerald Green (Nova)
174 Shadow Green
175 Verditer Blue
176 Horizon Blue
177 Blue Gray
178 Davy's Gray
그런데
Emerald Green과 Shadow Green은
파스텔 색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색이다.
파레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
하프팬을 물감으로 채워준다.
마르면 부피가 줄어들 걸 대비해 배가 볼록하게 예쁘게 짜준다.
선물이니까 새로 산 고체물감 느낌을 내주고 싶어
표면을 매끄럽게 하려다보니
하.. 힘들었다.
그래도 다 짜놓고 보니
색도 모양도 예쁘게 나와 뿌듯.
파레트를 조금 더 채워보고 싶어서 신한물감 추가.
신한물감은 따로 틴트물감이라고 표시하는 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그냥 내 맘대로 예뻐보이는 색들을 추가해본다.
신한 수채화 물감
865 Jaune Brilliant
872 Leaf Green
892 Green Pale
903 Turquoise Blue Light
904 Turquoise Blue
906 Blue Pale
946 Purple Grey
991 Grey
한가람문고가 마침 세일 중이라 30% 싼 가격으로 사다보니
사려던 것보다 몇 개 더 추가된 건 비밀
마찬가지로 하프팬에 물감을 채워주고
물감 채운 하프팬들 단체로
하프팬 옆면에는 물감이름을 적어주고
파레트에서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바닥면엔 자석을 붙여줬다.
처음부터 자석하프팬으로 살걸 사서 고생 중.
거의 마른 팬들을 파레트에 배치해보고
파레트에 팬들을 고정해서
파스텔 물감 파레트 완성
하나 더 완성
색상표
팔레트 만들고 남은 물감들
치약 짜듯 위로 쭉 밀어주고 끝을 접어줬더니 미니물감이 된 것 같다.
하프팬에 물감을 최대한 볼록하게 짠다고 짰는데도
물감이 마르는 중 부피가 많이 줄어들어
한 번 더 볼록하게 짜주고 다시 건조하다보니
건조시키는데만 일주일정도 걸렸다.
알파, 신한 두가지를 모두 짜보다보니 느낀 것이
알파가 신한에 비해 포장재질이 얇아서 짜기가 편하다.
같은 이름을 가진 물감도 알파와 신한이 약간의 색감차이가 있다고 하던데
같은 색을 두 회사걸로 사보진 않아서 비교해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하다.